그녀의 음악에 이끌리게 되는 이유 바이올리니스트 신민경
Name grisim00
Date 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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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악기의 황제이고, 바이올린은 악기의 여왕이라고 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수석 신민경. 그녀는 요즘 말하는 신선하고 젊은 ‘영 비루투오소’의 모습이다. 말수 적고 소녀 같은 외모 속에 테크닉과 감성, 파워까지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음 하나하나에 생기를 불어 넣어 살아 있는 음악을 만든다. 평면의 음들에 생기를 불어넣어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녀를 만나러 간다.

 

1. 지난 1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가 있었는데 어떤 콘셉트의 연주회였는지 궁금합니다.

 공부하고 들어와 처음 갖는 무대인만큼 프로그램을 아카데믹하며 진중한 레퍼토리로 구성해봤어요. 시대별 대표적인 작곡가 베토벤, 외젠이자이, 프랑크 등을 선정하여 각 작곡가가 시대별로 어떻게 작품의 성향이 바뀌었는지 알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2. 좋아하는 아티스트 혹은 함께 연주했던 연주자 중 인상 깊었던 연주자가 있었다면?

 제가 귀국 직전 PMF 뮤직캠프를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자와의 만남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오케스트라에 남다른 애정이 없었어요. 그런데 에센 바흐와의 연주는 저에게 신선하고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말이 많거나 말을 잘 하는 지휘자도 아니었고 리허설 때 요구하는 것 또한 많지 않았어요. 리허설 시간은 정말 조용했고, 그래야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저도 좀 의아했지만 지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의 눈빛과 몸짓 하나하나가 음악을 표현하고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저에게는 지휘자 한 사람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느껴졌습니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음악을 한 호흡으로 상호작용하며 연주한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해요. 그 캠프가 저에게 솔로가 아닌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로 새로운 길을 열어 준 것 같습니다.

 

 

3. 연습 이외의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특별한 건 없어요. 저랑 남편이 둘 다 영화광이여서 틈나는 대로 극장에 가요. 유학때는 다운받아서 많이 봤는데 한국 와서는 꼭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봐요. 그래야 집중도 잘 되더라구요.

 

4. 올해 아름다운 신부가 되셨는데, 연주자로서 결혼 전과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주자로서의 달라진 점을 물어보신다면 솔직히 연습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닌데도 집안행사나 참석해야하는 모임 등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습시간에 방해받는 일도 잦아졌어요. 이런 부분에 스트레스 받는 걸 남편이 이해해주고 많이 배려해줘서 원래 제 페이스를 찾으려고 지금은 노력중입니다.

 

5. 연주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늘 주위에 사람이 끊임없는 것 같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유학시절 제가 제일 좋아하던 시간은 모든 일과가 끝난 후 제 혼자만의 밤 시간이었어요. 그 밤의 고요함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시간이 되면 항상 음악을 틀고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또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며 적어놓고 그랬어요. 한국에 오고 나선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많이 없어져서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스트레스가 쌓일 땐 그냥 친구들 만나 수다 떨어요. 그러다 보면 그냥 잊어버리기도 하고 또 오래된 친구들은 누구보다 저를 더 잘 아니까 그들의 충고가 정말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6.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마치시고 대전에는 연고가 없으신데, 대전에 친구 또는 팬들은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대전시향에 입단할 때 송희(첼로수석)랑 진훈(바순수석)오빠와 함께 들어왔어요. 동기면서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수빈(플룻수석)이랑은 예고 동창이고 또 민경(바순)이랑도 동갑이다 보니 친해졌구요. 음악 동료이자 친구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와 친밀한 결속이 생기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7. 자신이 생각하는 내 음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은 계속 공부하며 소리를 다듬고 저만의 음악적 매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고  깔끔한 소리가 좋아요좋은 음악과  소리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공유할 때 더욱 빛이 날 수 있는 거잖아요관객에게 공감의 기쁨을 선사하는 여운이 남는 연주자가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신민경 jenna0618@gmail.com

 

 

(35204)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35 대전예술의전당 내   |    대표전화 : 042-270-8382~8   |   팩스번호 : 042-270-8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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