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2020 MS 1 객원지휘자 _ 최수열
Name 교향악단
Date 20/02/12

'차세대 정명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 최수열(41·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을 이끈다.

최수열은 2014년 35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전격 발탁돼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2016년엔 서울시향을 떠난 정명훈 대체지휘자로 낙점돼 서울시향을 이끌었다. 2017년 부산시립교향악단은 리 신차오 지휘자의 사임 이후 20개월의 공백을 메울 지휘자로 최수열을 선택했다.

대전시향은 올해 그에게 마스터즈 시리즈 첫 연주를 맡겼다. 그야말로 최수열은 '핫'한 '차세대 지휘자'다.

최수열은 고전부터 근·현대 관현악을 비롯,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모험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면서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다.

'정형화 된 틀'을 벗어나 음악의 소통 방법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그를 지난 달 31일 대전시향 지휘자실에서 만났다.

대전시향의 시그니처 공연인 마스터즈 시리즈는 올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연다. 슈트라우스는 최수열의 강점이자 무기인 레파토리다.

'마스터즈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슈트라우스를 선택했어요. 슈트라우스는 10년 넘게 연주했는데, 객원지휘를 할 때는 하고 싶은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요. 하면 할수록 익숙해 지고 좋은 해석을 할 수 있길 바라는 작곡가이기도 하죠.'

최수열은 슈트라우스에 특화된 지휘자를 꿈꾼다. 그는 슈트라우스만 40여 회 정도 연주했다. 연주를 유일하게 기록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슈트라우스는 관현악법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악기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작곡가인데 악기를 잘 다루는 작곡가를 선호하고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레 슈트라우스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인 엘리아후 인발(80)이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것처럼 그 역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를 꿈꾼다.

그는 '특별히 나만 많이 연주하는 작곡가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고 슈트라우스를 연주하다 보니 연주할수록 그만의 매력을 더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말했다.

2017년 부산시향 부임 이후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연주에 도전해 3년 만인 지난 해 11월 완성했다.

대전시향이 첫 공연의 지휘봉을 최수열에 맡긴 건 그만큼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발 등 거장들이 아직 건재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수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상임지휘자를 30-40대 지휘자들이 꿰차고 있다.

최수열은 LA필하모닉 음악감독·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9), 2003년부터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니엘 하딩(45), 보스턴 심포니의 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손스(42) 등과 '젊은 지휘자' 시대를 열고 있다.

최수열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이 단체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앙상블 모데른은 프랑스의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영국의 런던 신포니에타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꼽힌다.

객원 지휘자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대전시향에 신뢰와 기대도 내보였다.

'대전시향은 시민들이 아끼는 악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역사도 오래됐고 시스템도 안정화됐죠. 단원들의 자부심도 큰데, 자부심은 책임감과 연관이 있다고 봐요. 단원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연주에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지 보여지더라고요.'

그는 악단의 안정감을 중요하게 본다. 안정감은 그가 부산시향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최수열은 '안정감이 있다는 건 그만큼 단원들은 물론 타인과의 조화도 잘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까지 2회 맞춰봤는데 준비와 연습을 충실히 해와서 공연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수평적 리더십은 최수열의 강점이다. 과거 '신'처럼 떠받들여지던 지휘자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배려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하면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어요. '절충'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데 단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맞춰가는 지휘자가 되도록 노력 중이에요.'

그는 '음악의 소통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시절, 기존 클래식 틀을 깨는, 모험적 기획력을 내보이는 등 그의 음악과 소통에 대한 고민은 다양한 레파토리 확장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지휘자도 있지만 시대 별로 대표 작곡가를 떠올리는 만큼 지휘자에게도 대표 레퍼토리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현대 음악은 꼭 제 연주로 남겨놓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최수열은 도전하고 싶은 레퍼토리로 윤이상, 진은숙, 김택수 세 명의 국내 현대음악가를 꼽았다.

진은숙 작곡가와는 서울시향에서 이미 인연을 맺었다. 코리안심포니 상주작곡가이자 LA필하모닉과 협연했던 김택수 작곡가도 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산시향은 내년부터 '슈트라우스 어게인' 프로젝트로 중요한 작품을 다시 다듬는다. 최수열은 '내년에는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를 들려준다. 깊어진 슈트라우스 음악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제가 책임지고 있는 악단의 실력과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목표에요. 베를린필하모닉에서 한 번 지휘하는 것보다 제가 있는 악단을 좋은 악단으로 잘 이끄는 것, 좋은 지휘를 하는 것, 그 두 가지를 항상 머릿속에 갖고 있습니다.'

겸손하면서도 힘이 담긴 목표다. 그가 이끌 국내 음악계 미래에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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