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목)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5 "난해함을 넘어서다"를 감상하기 전 해설을 듣고 쇤베르크의 교향시를 큰 어려움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막을 보여주어 음악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 현대음악은 관심 밖이었는데 쇤베르크의 음악을 이렇게 큰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니 신기할 뿐이었다. 이번 음악회에서 약간 아쉬움이 있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독주자 악기 소리가 잘 안들렸다는 것이다. 독주자의 연주 위치가 마이크 위치와 잘 안맞았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쉬웠다. 그리고 여전히 잘 고쳐지지 않는 관객의 자세는 문제였다. 협주곡은 보통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3곡을 다 듣고 박수를 쳐야함에도 불구하고 1악장이 끝나자 일부 관객들이 박수를 쳐서 곡의 흐름을 깨뜨린 것! 음악당 좌우 벽에 이 곡은 3곡으로 구성되었다는 자막은 떠 있었는데 무심코 읽어서 실수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몇 년 전에 정명화 첼리스트와 체코 오케스트라가 협주곡을 연주할 때도 1악장이 끝나고 박수가 제법 터져 나오니까 정명화씨는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실수에 대해서 빙긋이 웃어주었지만 뒤에 있던 체코 연주자들은 자기들끼리 얼굴을 보며 약간 놀라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내심 자존심이 구겨지는 것을 느꼈었다. 2악장이 끝나자 여전히 박수치는 사람들~~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좌우 벽에 교향곡인 경우" 4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주곡인 경우 "3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안내 뒤에 "4곡이 끝나면 박수쳐 주세요"라든가 "3곡이 끝나면 박수쳐 주세요"라는 자막도 같이 띄우면 어떨까요? 방송으로 안내는 하지만 흘려 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학교에서 설명을 해도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실수하기가 쉽거든요. "대중의 클래식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공연후기는 처음 올려 보네요. 정명훈, 조수미 공연날을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