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혜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혜진은 우리 시대 주목할 만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레코딩 아티스트, 그리고 교육자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며 한국 음악계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200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7세로 나이로 최연소 3위에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일찍이 국내에서 음연 콩쿠르, 이화 경향, 한국일보, 쇼팽 콩쿠르, 대구 방송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만 17세 나이에 도독하여 부조니 콩쿠르를 포함한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스타인웨이 국제 콩쿠르, 칸투 콘체르토 국제 콩쿠르, 네덜란드 영 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 토론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였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장학금 재단인 DAAD(독일 학술 교류처)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세계 무대에 입지를 굳혀 나갔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경기 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엘리아후 인발,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 조앤 팔레타, 최수열, 김대진, 성시연, 장윤성, 함신익 등의 지휘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13년에는 소니 클래시컬 음반사에서 에두아르드 톱찬 지휘로 아르메니안 필하모닉과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1번과 제2번을 녹음한 첫 음반을 시작으로, 2021년 11월에는 그래미 최고의 앨범 후보로 오른 프로듀서 필립 트라우고트와 협업한 첫 솔로 음반을, 2월에는 낙소스 레이블과 작업한 클레멘티의 초기 소나타 음반을 발매하였다.

5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김혜진은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를 재학하던 중 도독하여 파비오 비디니 교수 가르침 아래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으로 취득하였다. 그 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콜번 스쿨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그녀는 미국의 저명한 피아노 교육자였던 故브루스 서덜랜드가 설립한 암론 서덜랜드 기금 장학금을 받았다. 살라스티나 뮤직 소사이어티 상주 피아니스트이며 2022년에 창시된 랑데뷰 드 라 무지크 실내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 김혜진은 추계 예술대학 국제학부 음악과 전임교수를 역임하였고, 미국 콜번 학교 교수진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