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고 더 신비로운 소리 바수니스트 김진훈
Name 대전시향
Date 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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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순은 10세기 이집트인들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목관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역대를 가진 악기다. 소리가 화려하진 않지만 신비롭고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외국의 한 시인은 바순의 음색을 ‘바다의 신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라고 표현했다.  대전시향 바순 수석 김진훈...
그의 온기 넘치는 음 하나 하나가 투명하고 담백하게 울린다. 

 
1. 처음 바순을 잡은 건 언제인가요? 바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바순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바순의 특송 연주를     듣고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악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모님께서 쉽게 허락 하지 않으셨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이렇게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바순은 낮은 음역의 어두운 음색을 지닌 악기지만 매우 다양한 성격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도입부에 나오는 비극적 분위기를,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에서는 할아버지의 호통 치는 모습을 표현하기도하고 두카스의 ‘마법사의 제자’에선 무거운 음색으로 뒤뚱거리는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고음역대 목관악기에 비해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2. 지난 <마스터즈 시리즈 5>에서 아시안 콰르텟과 함께 연주했는데 느낀 점이 있었다면?
먼저 아시안 콰르텟과 함께 연주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음악적 교류가 없던 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처음엔 걱정 되었지만, 음악이란 큰 테두리가 한 사람 한사람의 성격과 환경을 초월하여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모차르트의 <목관 4중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했는데, 서로의 색깔을 양보하기도하고 교감을 이루어내며 매우 즐겁게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리넷 여인호 교수님께선 "다들 너무 연주를 즐기다 보니 그 느낌에 사로잡혀 혹 연주 도중 컨트롤 하지 못 할까 걱정하셨다"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이번 연주는 오래 알고 지낸 음악적 동료들과 연주하는 것 같은 즐거움에 행복했습니다.  

   
 
3. 연주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주자는 음악을 표현하는 전달자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이나 오페라는 말과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지만 음악은 소리로서만 전달되어지기 때문에 작곡가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음악 안에서 작곡자들이 살아 숨 쉬고 관객과 함께 느끼고 대화 하듯이 연주하며 음악을 풀어냅니다.
 
4. 아내도 같은 바순 전공자라고 들었습니다. 음악적 의견을 많이 나누시는 편인가요?

아내이기 때문에 남들한테 들을 수 없는 부분까지도 듣고, 상의 할 수 있어 음악표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 기량을 무대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해서 청중과 100% 공감하고 소통하기는 어려운데 이런 부분에서 아내의 의견을 인정하고 서로 공통점을 찾다보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5. 음악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음악은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생명력 없이 살아갈 것이고, 모든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음악은 모든 경험과 표현입니다. 음악을 통해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오랜 가뭄에 기다리던 단비와도 같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으니까요.  ?김진훈 fagott@hotmail.co.k
 
 

글 / 최지수 대전시립교향악단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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