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11월에 화해와 대화합의 선율이 느껴지는 공연을 감사하게 잘 감상했습니다. 다사다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곡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문제에서 발생한 갈등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으로 희망을 찾은 듯한 선율이 느껴져서 마음이 가벼워지는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오로라처럼 아름다운 연주를 듣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베버 * 오페라 오베론 서곡 *

서곡을 여는 호른 소리는 마법의 세계를 그리는 듯한 선율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와 관악기 소리의 조화로운 연주로 환상적인 음향이 공간을 채워서 집중하며 잘 들었습니다.

브람스 * 바이올린,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

제1악장
오케스트라의 통렬한 총주로 힘찬 서주부가 시작되고 바이올린과 첼로의 카덴차 풍의 부분이 길게 연주 되었습니다. 여미혜 님의 안정되고 풍부한 음색의 첼로 연주가 이야기를 하듯 다가왔습니다. Anton Sorokow 님의 연주는 날카롭고 깊이 있는 소리로 빛을 냈습니다. 마치 천문대에 가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기 위해 설레며 기다리다가 먼 곳에서 빛나는 별빛을 보면서 느끼는 경이로움을 담은 음색이 공간에서 흘렀습니다. 오케스트라와 두 악기의 선율은 오래 전에 빛을 냈던 별빛을 지금 보는 신비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2악장
깊이 있고 은근한 호른의 울림으로 시작되며 관현악기의 잔잔하면서 부드러운 소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독주 바이올린과 첼로의 쓸쓸하고 애잔한 연주는 이 계절을 더 깊이 있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현악기의 피치카토 주법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두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오로라처럼 환상적인 색으로 빛을 냈습니다.


제3악장
독주 첼로가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주제를 연주하고 독주 바이올린이 독특하고 깊이있는 음색으로 선율을 연주했습니다. 관현악과 독주악기 연주가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어 환상적인 음색으로 공간을 채색해서 감동 받았습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가 우주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거렸습니다.

드보르작 * 교향곡 7번 라단조 *

1악장

현악기의 무겁고 비장한 선율과 관악기의 전원적인 분위기의 선율이 대비되는 정교한 음악에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김봉 지휘자님의 해석이 섬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대전시향분들께서 연주를 정말 잘 하셔서 감동받았습니다.

2악장

클라리넷과 플루트와 오보에의 선율이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그리듯이 연주되어서 인상적이였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연주가 잔잔하고 맑은 강물처럼 물결치며 큰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며 다가왔습니다.

3악장

어둡고 독특하면서 역동적인 리듬이 억압과 저항을 표현하는 듯이 느껴져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악으로 얘기를 하는 듯해서 놀라웠습니다. 정말 위대한 작곡가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대전시향 분들께서 섬세하고 예리하게 연주를 잘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4악장

독창적이고 풍부한 주제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강한 힘과 의지를 담은 선율이 희망의 빛을 그리며 연주되었습니다. 절제된 힘이 있는 연주를 들으니 힘이 났습니다. 마지막에는 경건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의 코다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멀리서 좋은 악기를 가지고 오셔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신 Anton Sorokow 님과 여미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이 담긴 지휘를 해주신 김봉 지휘자님과 항상 훌륭한 연주를 해주시는 대전 시향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