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공연은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늘상 큰아이랑 공연을 왔는데 고3이 되어서 작은 아이와 가게 되었는데

규모가 큰 음악회는 처음이었거든요.

며칠 전부터 악장을 나눠 듣다가 전곡을 들어가며 설명을 해주고 광고음악이라든가,

불멸의 연인 영화속에서 엔딩쯤에 나오는 부분을 들려 주기도 했네요.

워낙 베토벤 피아노협주곡5번은 유명하니 그나마 쉬웠지요.

막상 힘든 것은 브람스음악이었어요.

브람스는 아직 저에게도 좀 힘들어서...

브람스음악의 쓸쓸함이든가, 단조로움에서 오는 여운을 아이가 느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는 브람스는 클래식을 많이 접한 후에 들었으면 하네요.

집에 오면서  작은 아이가 브람스 음악은 딱딱하다고 하네요.ㅎㅎ

개인적인 감상!

첫번째 곡 안성혁 교향시 '태초의 빛'은 팜플렛설명만 한 10번을 읽은 것 같네요.

역시 현대음악은 어려워요.

욕심낸 김에 류제준 이나 윤이상 음악도 들어 보고 싶은데 어디에도 없어서

아쉬운대로 멜론에서 다운받아 핸드폰에 저장해서 듣고 있어요.

끝까지 자리를 잘 지킨 작은 아이에게

EQ-UP 올해도 가도록 선물로 줄 예정입니다.ㅎㅎ

대전시립교향악단 

제임스저드 지휘자님, 김필균1악장님,

그리고 단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