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말러를 만나고 클래식과 안녕하게

 되었던 기억에 딸도 잃을수 있을까봐 오늘은 저혼자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말러를 듣고 경끼를 많이 일으키는데 아직 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고로 이런저런 이유로 홀로 대전 예술의전당 에 왔지요.
공연 한시간 반 전에 도착하니 주차장 널널 하네요.
최소20분 전에 도착하셔야 주차장 밀리지 않고 오실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한대 피워주고
입장

티켓을 받고 좋은자리를 쥬세요.
하며 바꿀때마다 안좋은 자리로 주시는 듯 싶지만 들어가 보니 맘에듭니다.
시작전에 만끽하는 이여유로움

연주자분들이 들어오실때가 되었는데 조용합니다.
그때!
지휘자 제임스 저드와 첼로 부수석이 단상에 나옵니다.
뭐지?

오늘의 메인 말러 교향곡9번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고 친히 나오셨네요.
저는 공연 취소된줄 알고 깜딱!
말러 교향곡9번
이곡은 대전에서 초연되는 곡이고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시고,
첼로 부수석이 통역을 간단 명료하게 위트있는 액션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런 공연 오랜만이네요.
그만큼 중요한 곡인가 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관객들도 포스 쩌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는게 음악 관계자분 들 같네요.
말러의 심리 상태와 건강에 대해 설명을 듣고
퇴장!

슬슬 연주자 분들이 들어오시고,
각자의 part에서 조율을 시작!
이제 부터 긴장 해야 합니다.
다소 분주하게 느껴지던 분위기가 악장이 일어서면서 조용해지고
오보에가 센터에서 음을 잡아주며 모두의 조율이 맞추어 집니다.
첫곡은 J.S BACH violin concerto NO.2
지휘없이 김필균 악장의 바이올린 리드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몸이 편안해집니다.^^
3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이 끝나고 Intermission!

늘어진 몸을 추스리고 상쾌한공기를 마시고
다시 입장!
지금 부터 말러9번!
1악장
내몸이 우주로 가고 떠다니는 기분
이곡에 쓰이는 철봉같이 생긴 해머로 두드리는 악기인데요 이름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단 두대만 있어서 빌려왔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1분정도 연주하다 내려와서 언제 또 올라가나 하고 유심히 봤지만
단한번 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공연장 내부 촬영금지를 어기면서 눈총 맞으며 하고 싶지 않네요.
이미 과거에 많이 혼났습니다.
2악장
떠나간 내영혼이 지구로 다시 돌아와 흥견리듬으로 음을 잡아준 뒤에
3악장
느낌은 오는데 먼지 손에 안잡히고
4악장
생명이 멀어지는 듯한 연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
서서히 물러나면서 프리즈!
80분간의 연주가 끝나고 생명이 떠남
마치 추억의 사진 인것 마냥 지휘자의 손이 멈추고 모든 연주자가 얼어 버립니다.
뭐지!?
뭐지?
1분간의 정적을 깨고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집니다.
이것이 말러구나!

커튼콜 인사가 끝나고 난뒤
지휘자 제임스 저드 아부지랑 동갑ㅋㅋ
단상에 계실때는 포스가 느껴지는데
가까이서 보니 포근한 할아버지?할머니?
같으시네요.
80분간의 긴 지휘를 하시고 힘이 많이 빠지신듯 합니다.

이상 오늘의 공연 마무리를 하고 혼자 즐긴 시간을 집에서 아이들과 사투를 벌인 아내를 위해 마사지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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