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주회를 관람한지 일주일만에 작성하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에 제가 초능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연주회 3시간 전까지만 해도 감기몸살로 이불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연을 너무 보고 싶어서 고민할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일 고민하며 누워 있었습니다.

김필균님의 연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공연 3시간 전에 감기약을 2봉지를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적적으로 공연장에 제시간에 잘 도착은 했지만 공연 내내 식은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던지 코트 속에 옷들이 전부 젖었었습니다. 솔직히 김필균님의 연주만 제대로 감상한 것 같고 그 후로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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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연주자들의 그간 노력에 보답하고 싶었기에 제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느끼고 생각할 겨를이 없는 시간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오케스트라를 이끄시는 지휘자님의 대단한 힘만은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오늘 우송대에서 하는 교과서 음악회에도 다녀왔습니다. 교과서 음악회이지만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설명을 해주신다는 소개에 참 신났습니다. 함께 간 우리 자녀들 4명도 오늘 공연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솔로곡들을 감상하면서 소름이 돋기도 했고 연기 가득한 표정에 따라 웃기도 하고 무거운 소재에선 저도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악기이자 소리 중 하나가 사람의 목소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지요.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듣기 해 주신 합창단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매우 교육적이었으며 마지막에 깜짝 이벤트 같은 공연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