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이 누리는 행복한 시간-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2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로 주로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간다. 일상적인 친숙함으로 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곤 했는데 예술의 전당에서도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는 것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만원 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라디오를 통해 전해 듣는 가벼운 클래식 음악 듣기를 좋아하지만, 공연장에서의 음악 공연은 어렵고 익숙하지 않아 타 공연에 비해 거리 두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의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전해 듣고,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브람스를 아시나요? 물론 이름과 익숙한 음악이라는 정도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부끄러움의 깊이를 갖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브람스와 관련한 음악을 찾아 보고, 두근 두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고,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장일범씨의 진행과 해설을 통해 다시 한번 곡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 작품 80

브람스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내림 나장조, 작품 83

작은 물길이 만나 거대한 하나의 폭포를 만들듯이, 2시간 동안 지휘자 제임스 저드를 비롯하여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연주는 거대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유일하게 친숙한 곡이 브람스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번 3 악장 이었고, 그 연주를 들으면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느낌으로 와 닿았다. 피아노는 오케스트라와 어울리지 않아 연주의 감동이 잠깐 멈춤 하는 느낌과 아쉬움으로 남았고, 피아노 독주를 통해 따로 듣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친해지고 싶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보면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근사한 연주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 발 한 발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대전의 자랑 대전시립교향악단, 제임스 저드 지휘자님, 필리프 비앙코니 피아노 연주자님, 장일범 진행자님에게 깊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