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오랜만에 클래식 공연을 보러 대전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모짜르트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경쾌하고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듣고보면 제일 마음이 가는 건 모짜르트가 아닐까 싶다.

다음 기회에는 해설을 곁들인 공연을 보며 클래식 공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

함께 연주되었던 러시아 음악은 마치 볼쉐비키의 혁명이 느껴지는 듯한 웅장함이 가득한 곡들이었다.

먼저 연주되었던 곡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색다른 음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두번 발걸음을 하다보면 어느덧 아는 음악이 늘고, 좋아하는 곡이 생기고, 마음에 드는 연주자가 생기고 나도 조금씩 클래식을 즐기게 되지 않을까 싶은 소망이 있다.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음악과 미술을 가까이하겠다는 누군가의 후회가 담긴 글귀를 읽은 뒤로 실천하고 있는데 이 공연을 통해 내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