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의 감동이 여전합니다.

어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보았던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비타민 클래식 공연은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출퇴근길에 늘 클래식 방송을 듣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는 관계로 지금껏 공연장에 갈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2주전 대전 예술의 전당에 공연을 보러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가 8세이상이 아닌 꼬맹이가 1명 있어서 입구에서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퇴짜맞으면 어쩌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공연장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지요~

공연전 회사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단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저분들인가보다~’ 생각했어요. 다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친숙함(?)이 느껴졌어요. 옆집 사는 언니 같은 느낌!그런데 짜잔~ 공연이 시작되고 순식간에 친숙함은 경외심으로 바뀌었어요. 모든 단원들 몸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데 첫곡부터 저는 압도되었답니다.

공연중에는 지금 나오는 멜로디는 어떤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찾는 재미~ 좀전에 있던 클라리넷 청년들이 지금은 없네? 어? 다시 나왔네? 찾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머리끝까지 빨개질정도로 온 힘을 쏟아 오보에를 불렀던 풍채좋으신 분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소리였어요.

또 섬세하고 화려한 트럼펫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트럼펫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트럼펫을 마치 바이올린 연주하시듯 자유자재로 부드러운 음색을 내시다니 귀한 공연 감사드립니다. 

클래식을 생음악으로 들어본지가 정말 오래간만인데다가 이렇게 실력이 최고이신분들의 공연을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박수 정말 열심히 쳤어요~

보다 많은 직원과 가족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았으련만 보는 내내 제가 미안하고 민망하고 그렇더라구요~ 훌륭한 공연 정말 감사드리고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어서 원래 이런거 잘 남기는 성격아닌데 부끄러움을 참으며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