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공연에 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이렇게 글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공연후기는 처음 써보는 거라 익숙하진 않지만 어제 느낀대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소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으로 때때로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서 공연

목록을 보며 이번에는 무슨 공연을 볼까 하며 고민하는 것이 나름 삶의 낙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스터즈 시리즈 2 공연 프로그램을 보고 바로 공연을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우선 지휘자이신 최희준 지휘자의 공연을 서울에서 본 적도 있고 유트브로도 몇 번 본 적이 있어 잘 알고 있고 협연자 임현정 피아니스트로 역시 유트브로 자주 접해 친숙한 협연자였습니다.

 

공연 당일에 공연장은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에 이번 마스터즈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공연은 최희준 지휘자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마술피리 오페라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유명 아리아들을 들은 적은 있어 서곡을 듣는 동안 그 곡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느낄 수 있었고 특히 현악의 선율이 너무 감미롭게 와닿았습니다.

 

다음으로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협연 차례가 이어졌습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작년 마스터즈 시리즈9 공연에서도 들은 적이 있어 기대된 곡입니다.

또한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도 파워풀한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역시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해석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고 많이 생각되어졌습니다.

피아노 선율 하나하나에 섬세한 손동작과 표정이 멀리 앉아있는 저에게도 뚜렷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저는 임현정 씨가 쇼팽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또 오케스트라의 부드러운 반주가 쇼팽의 첫사랑을 가냘프고도 사랑스럽게 들려주었습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공연장에 약 30분정도 울려퍼지자 저를 비롯한 관람객들은 행복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협연이 끝난 뒤 임현정 피아니스트는 아리랑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들려주셨는데 우리나라 대표적 음악인 아리랑의 주제와 임현정 씨의 파워풀한 피아노 해석은 미묘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앙코르 곡으로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2부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은 전체적으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1부에서 나온 주제가 다른 악장들에서 계속 다른 방식의 해석으로 연주되어 큰 감명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2악장은 고요하면서도 전원적인 음색에 마치 제가 큰 들판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 있는 느낌을 받아

2악장이 연주되는 내내 행복한 감정이 지속되었습니다.

다른 악장에서도 최희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악기들이 드보르작이 느낀 신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표출시켜서 당시 드보르작의 심정을 단숨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40여분이 지나고 드보르작의 신세계는 이제 저의 머리에 감명깊게 남았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앙코르 곡으로 신나는 슬라브 무곡 8번이 연주되어 기쁘고도 신나게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저는 예전부터 큰 감동을 맏았던 최희준 지휘자와 사진을 찍고 임현정 씨의 모습을 직접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스터즈 시리즈 2 <쇼팽과 신세계>는 완전히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너무 강하게 남은 나머지 집에 와서도 드보르작의 교향곡을 찾아서 실컷 듣고 그 여운을 이어갔습니다.

 

우선 최희준 지휘자와 임현정 피아니스트에게 강한 여운을 남겨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도 화려한 조화를 보여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이번 2017년에도 큰 감동을 주길 기대하고 대전 시민들의 삶에 감동을 주어 진정한 휴식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올리고 싶습니다.

올해 대전시향 공연을 더욱더 많이 관람해야겠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지금도 흥하지만 더 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