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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즈시리즈2 솔직한 감상후기입니다^^ | |
|---|---|
| Name | freecrye |
| Date | 2017-02-12 21시3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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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클래식을 즐겨듣습니다. 이번 대전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2 공연은 특히 연주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 진즉에 공연을 예약, 목빠지게 공연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본 저희의 솔직한 후기와 함께 주제넘지만 더 나은 공연 운영을 위한 작은 부탁도 드리고자 처음으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우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과 공연을 특히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을 항상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최희준 지휘자님의 지휘 하 이루어진 대전시향의 오케스트라 연주도 훌륭했고, 피아니스트 임현정님의 연주와도 아주 잘 어우려졌습니다. 임현정님의 연주는 실제 라이브로는 처음 들어보았는데요(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유려하나 분명하고 깨끗하면서도 개성있는 연주였습니다. 마치 안에 쫀득한 떡이 든 겉이 부드러운 빵 같은 느낌이랄까요. 녹아드는 부드러움과 쫀득한 연주가 절묘하게 섞여있어 듣다보면 어느새 집중하고 빠져들게 만드는 음색이었습니다다. 한편, 피아니스트들이 콩쿨에서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보다 1번을 더 선호하는 이유, 1번에 비해 피아노가 전체적으로 덜 두드러진다는 느낌(연주의 차이가 아닌, 곡 자체로서요^^ 2번은 완전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의 느낌이니까요.)을 현장에서 새삼 실감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번 중 2번이 더 '쉽다'는 말들은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쇼팽도 대단하고, 그 곡을 이렇게 잘 해석하여 연주해주신 임현정님과 대전시향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죄송하게도, 대전의 시민들이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들 오실 수 있는 공연이었기에 사실 제 주변에서 끊임없이 적지 않은 소음들이 발생했었는데요. 그런 소음이 제 귀에도 들릴 정도였으면 연주하시는 분들께서도 연주에 지장이 있었을텐데 무사히, 너무나 멋지게 연주해주셔서 다행이고, 그만큼 많이 준비하셨겠구나 싶어 다시 한 번 크게 박수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임현정님의 앙코르 아리랑 주제에 의한 환상곡은 저는 처음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현대클래식의 모험적인 요소와 독특한 음의 전개가 아리랑에 버무러져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떠오르기도 했구요 :)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때 남자친구와 서로 이런저런 느낀 점과 감정들을 나누기 바빠 화장실도 못갈 지경이었지요ㅎㅎ 2부의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는 또한 기대했던 곡이었습니다. 드보르작이 보는 신세계가 드넓은 미국이라면 저에게 신세계는 이 작은 공연장이습니다. 1부는 주변 소음들이 줄어들며 정말 편안히 음악이 빠져들 수 있었구요. 2악장 Largo. 부드럽고 완만한 서주와 잉글리시호른으로 이어지는 주제부에 아련한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3악장에서 스케르초로 갑자기 빠른 춤곡 느낌의 선율들이 터져나오자 더욱 재미나졌습니다. 하이라이트 4악장이 웅장하게 흘러 마무리되고, 저의 작은 신세계로의 탐험도 멋지게 마무리가 되었지요^^ 앙코르로는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 8번을 연주해주셨는데요. 신세계로부터의 연주도 좋았지만, 슬라브무곡 8번은 더욱 쫀쫀하고 멋지게 연주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래 연습해오신 곡인듯 했어요. 저희 귀가 아주 호강했습니다^^ 좋은 공연에 대한 객관적이면서 솔직한 후기 이외에 다소 주제넘으나 작은 의견 한 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미 온라인상으로 전석 매진된 인기있는 공연이었는데요. 여러 발권 카운터 중, 예약티켓 발권 포스가 그 중 딱 한 군데 뿐이어서 관객들이 표를 찾기 위해 맞은편 벽까지 닿는 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 포스에서는 취소표를 현장발매해주고 계셨는데, 더 이상 현장발매할 표가 없어 전석매진 알림이 뜨고도 빈 포스로 운영되다, 공연이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에서야 급하게 예약티켓 발권으로 이용하게 해주셔서 다들 급하게 공연장에 들어가느라 로비가 시장통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는 그 전에 표를 찾긴 했습니다만 관객분들이 좋은 공연을 보러 와서 기분 상해하시며 시작 전부터 안좋은 소리들 하시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을 보다 공연을 관람하니 공연 초반부에는 주변 작은 소음들도 괜히 더 민감하게 신경쓰며 예민하게 관람하게 되더라구요.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항상 좋은 공연들을 자주, 또한 저렴하게 운영해주시는 점에는 항상 무한 감사하나, 이런 티켓발권 방법은 다소 개선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주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위해 노력해주시는데 쓴소리 드려 너무나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는 공연관계자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1000000배 더 큼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공연 너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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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마스터즈시리즈2 솔직한 감상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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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crye 님 솔직한 공연후기, 고맙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클래식 공연을 즐겨 들으시는 클래식 마니아를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하시면서 '마치 안에 쫀득한 떡이 든 겉이 부드러운 빵 같은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기가 막힌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문학을 전공하셨는지요? 신세계로의 탐험도 멋지게 하시고,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만족하셨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다만 공연장에서의 소음과 티켓 발권창구의 불편함은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관객이 공연장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주차와 티켓발권, 로비의 서비스, 공연장 안의 환경 등, 공연 외에 많은 요소들이 공연감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티켓 발권창구의 경우, 당일 현장상황을 예측하여 발권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 공연의 경우, 공연 시작 전에 갑자기 평소보다 많은 예매관객이 몰려 피치 못하게 불편을 드렸습니다. 예매관객이 몰림으로써 재빠르게 옆창구를 추가로 오픈해서 빠른 처리를 도모했으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운영으로 이같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freecrye 님꼐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공연에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시기에 이같은 말씀을 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