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우송대에서 열린 천원의 행복, 신년음악회를 다녀왔어요.

대중가요에 익숙한 귀에

클래식 교향곡 보다는 가사가 있는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던 저였는데

아내의 권유로 함께 음악회를 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조금은 낯선 음악들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양 어색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수의 연주자분들과 그 하모니의 웅장함에 적잖히 압도되었어요.^^

생전 처음 보는 하프의 크기에 놀라고 그 소리에 다시 한 번 감탄했고

큰 덩치에 조그만 탬버린 같은 악기를 연주하시는 맨 뒷줄의 연주자분과 

가끔씩 자리에서 일어나 큰 심벌즈를 울리시는 연주자분의 모습 등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다양한 연주모습을 가까이서 구경하는 것은

정말 큰 재미가 있었어요.

두 남녀 성악가님의 노래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위트 넘치는 지휘자님의 친절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앙코르 공연에서

저도 모르게 신나게 지휘자님의 손짓에 맞취 박수치며 웃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어요.

집에 돌아와 마지막 곡 제목이 궁금해ㅡ

네이버에 '빠라빰빠라빰빠라 교향곡' 등으로 검색어를 조합하며

라데츠키 행진곡이라는 것도 겨우 알아냈어요.ㅎ

함께 아침에 클래식음악을 듣는 것이 꿈이라는 아내에게

그간 완곡히 거절하며 대중음악들만 틀곤 했는데,

클래식음악에 한결 편히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음악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도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