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식을 매우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기억하고, 표현하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 클레식에 감동하고 순간순간 빠져들며 취해 있다가도, 음악이 멈추면 제 아무리 눈물을 자아내던 음악이라 할지라도 사회의 시린 악제 속에 감춰지다시피 잊고 살아가기 바쁜 부류의 일원입니다.

그러던 중 2017년 신년, 새롭게 다가온 음악회 소식이 제게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기회로 다가 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오늘(25일)은 대전시향의 수요브런치 음악회까지 다녀오는 수고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9살 딸아이와 함께 했답니다. 비슷비슷하게만 느껴지는 금관악기의 음색을 한올~ 한올 들려주시고 음악의 역사를 집어 주시는 수요브런치 역시 금관악기의 혼란을 말끔하게 정리와 함께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강하고도 감미로운 악기의 음색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라도 음악에 취해 연주를 듣고자할 정도로 잠깐사이 익숙해지고 가까워진 기분이랍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클레식을 접하다 보면 늘 제자리에서 음악을 들으려 했던 사고를 조금씩 확장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해 봅니다. 그렇게 음악을 알아가는 만큼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리라는 감사를 담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다음 음악회는? 이라는 기약을 하며 집으로 향하였고, 이렇게 지금은 대전 시향 커뮤니티에 후기를 쓰는 저를 발견합니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는 장벽을 깨고 이제 막 티켓팅을 할 수 있게 된 8살 아들에게는 별나라 세상의 이야기만 같은 클레식을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이 제게는 우리 아이들과는 또 다른 영역에서의 도전과도 같은 클레식의 한해를 기대해 봅니다.

신년 음악회에서의 류병우 지휘자님의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하고 위트 있는 설명이 음악회를 더욱 친숙하고 이해하며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도 그 외에 많은 노력에 더 없이 감동스러웠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도전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대전 시민을 위해 늘 아름다운 음악과 문화를 선물해 주시는 대전 시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적 관심으로 인해 저 뿐만 아닌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따스함과 사랑이 싹터 온 세상이 클레식 음악으로 달콤함이 전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