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행복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아이가 없을 때에는 친구와 종종 공연을 보러 가곤 했었네요. 아이 둘을 낳고 특히나 클래식 공연은 다니지 못했는데, 아이가 8살이 되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8살에는 앉아있기 힘들어하더니, 1년동안 얼마나 많이 컸던지요. 피아노 학원 다니면서 클래식을 좋아하게 된 딸 덕분에 이젠 좋은 공연들을 찾아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

이번 공연에서 친근한 곡들을 재미나게 해설해 주신 지휘자님 덕분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네요. 그러면서 불현듯, 작년에 읽었던 클래식 산책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그 곡을 쓰게 된 작곡가의 이야기와 함께 곡을 찾아 들으니 작곡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기분이었거든요. 이번 공연이 클래식 산책과 함께한 감동을 다시금 불러 일으켜 주었네요. 역시, 음악은 힘이 있구나!!!!

평소 후기를 잘 쓰지 않았지만 2017년 새로운 도전을 해봅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피아노가 다른 악기와 어울려 얼마나 멋진 소리를 낼 수 있고, 그 소리가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천원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을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7년 멋진 공연들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