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창간 55주년 기념 대전시향 음악회

2005-08-20

대전일보사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19일 오후 7시 30분 충남대 정심화 홀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공동 개최한 기념음악회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대전일보사와 세계적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을 꿈꾸는 대전시향과의 이날 만남은 전좌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연주곡은 대전일보의 창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반세기를 훌쩍 넘는 역사를 함께 했던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첫 무대를 장식한 곡은 재미작곡가 김지영의 창작곡 '영웅들'.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를 위해 위촉된 이 작품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한국인들의 힘찬 기상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특히 협연에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장난기 가득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하면서도 힘찬 연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낭만적 정서와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를 들려준 그는 탁월한 기량과 풍부한 감성을 갖춘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교향악단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을 연주했다. 수년간 연주회를 통해 말러 시리즈를 선보인 이들의 원숙한 연주력을 재확인 하는 기회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은 연주가 끝나도 멈추지 않았다. 교향악단은 이에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낸 '아리랑'으로 화답했다.
대전시향 후원회 높은음자리 김광희 회장(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역 대표 언론과 대전시향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무대인만큼 그 의미는 매우 크다"며 "이번 연주를 계기로 이 두 기관이 협조해 지역 문화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