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노상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의 인터뷰 - 대전예술 12월호
 
음악은 무엇인가. 아니, 더 정확히는 선율이 무엇이냐고 물어야 옳은 것일까. 현과 관, 그리고 건반의 조화속에 사람들은 흥분하고 때론 눈물을 훔친다. 어쩌면 그 다양한 선율 속에 우리의 인생이 압축되어 있기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음악을 듣지만, 결국 자신 앞에 놓인 삶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피부의 모든조직이 일어날 듯한 격정, 혹은 머리카락 틈새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듯한 선율에 사람들은 몸을 맡긴다.사실 음악은 종이 위에 꾹꾹 눌러 담는 언어보다, 귀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음표로 인해 모든 이해가 명확해진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 아닌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경험이 뇌리 속에 각인 되는. 교향악으로인생의 다채로움을 풀어놓는 마에스트로, 금노상. 그가 이번에는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오선 위에떠다니는 삶을 연주한다.- 중략